‘자동차 할부=캐피탈’ 공식이 깨지고 있다. 카드사들이 자동차 할부금융시장에 적극 뛰어들면서다. 그간 카드업계 자동차 할부시장은 ‘신한-삼성카드 양대산맥’ 구도를 이뤄왔지만, 지난해부터 KB국민·롯데·우리카드까지 적극 가세하면서 5개 카드사 경쟁구도로 진화하고 있다. 특히 신한·삼성·롯데카드 등 일부 카드사에서는 온라인에서도 신청가능한 다이렉트 자동차 할부상품을 제공해 더욱 많은 혜택을 누릴 수있다. 과거보다 선택지가 늘어난 만큼, 자동차를 새로 장만하려는 소비자라면 꼼꼼하게 혜택을 따져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자동차 할부금융을 취급하는 신한·삼성·KB국민·우리·롯데카드 5개 카드사는 올 1분기 505억원의 자동차 할부 금융수익을 올렸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37% 급등한 수치다. 최근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카드사들이 자동차 할부시장을 돌파구로 삼고 있는 것이다.
다양한 카드사 할부상품이 쏟아지고 있는 만큼, 현재 사용하고 있는 신용카드를 적절히 활용하면 캐시백 할인까지 받으며 보다 알뜰하게 자동차를 구매할 수 있다.
카드사 자동차 할부의 최대 강점은 ‘캐피탈보다 저렴한 금리’다. 특히 삼성·신한·롯데카드에선 온라인 전용 ‘다이렉트 상품’을 이용하면 서류 없이도 자동차 할부를 신청할 수 있다. 다만, 자동차 딜러가 추천해준 할부금융상품에서 벗어나 고객 스스로 자동차 할부를 설계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카드사가 제시하는 금리가 캐피탈사보다 조금 더 낮은데, 특히 삼성·신한카드 등 다이렉트 상품을 이용하면 최대 1%대까지 금리를 낮출 수 있다”며 “여기에 최근 카드사 간 시장경쟁이 있는 만큼 캐시백 혜택까지 볼 수있어 소비자들에게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신용카드를 사용한 적이 없는 소비자들이거나, 중·저신용자들은 카드사보단 캐피탈사를 찾는 것이 더 유리하다. 카드사에선 1~3등급 고신용자 위주로 자동차 할부상품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금융권에선 신용등급 문턱이 낮은 대신, 고금리가 부과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이에 대해 한 캐피탈사 관계자는 “신용카드 금융거래 기록이 거의 없는 고객들은 카드 할부를 받기 힘들지만, 캐피탈업계에선 직업·재산 등 다양한 측면에서 종합적으로 판단하려고 한다”며 “프로모션을 적절히 활용하면 오히려 카드 할부 보다 저렴하게 이용할 수도 있다”고 반박했다.
출처 http://www.asiatoday.co.kr/view.php?key=20180710010006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