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아무리 좋은 정보라며 알려주더라도 그 정보가 미래를 담보하진 못한다.
재테크와 투자에 대한 결과는 모두 개인의 책임이다. 하지만 경제현상과 자신을 제대로 이해하고 투자에 나선다면 분명 더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은퇴 후 노후자금을 마련하고자 하는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타깃데이트펀드(TDF) 상품이 최근 인기를 끌고 있다. TDF를 운용하는 자산운용사가 대폭 늘어났으며, 올해에만 4000억원 규모의 TDF 자금이 쏠리고 있다.
11일 금융투자업계 및 KG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국내에 출시된 52개 TDF 상품의 전체 설정액은 1조855억원으로, 올해 들어 3966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6년 말까지도 TDF 운용 규모는 700억원 수준이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국내 TDF 시장은 작년 한 해에만 6000억원이 넘는 자금이 몰리며 빠르게 성장 중이다.
TDF는 생애주기에 맞춰 주식과 채권 등 자산 비중을 조정하면서 투자자의 자금을 굴려주는 상품이다. 은퇴 시점만 정하면 사전에 설계된 자산배분 솔루션에 따라 운용사가 알아서 자산 비중을 조절해 주기 때문에 은퇴 후 노후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투자자들로부터 각광을 받고 있다.
DF 상품은 지난 2011년부터 국내에 출시됐지만, 지난 2016년 4월 삼성자산운용이 미국의 캐피탈그룹과 손을 잡고 한국형 TDF를 출시한 이후 본격적인 인기몰이에 나섰다. 이후 한국투자신탁운용, KB자산운용, 신한BNPP자산운용 등 운용사들의 상품 출시가 잇따랐으며, 올해 들어서는 한화자산운용과 키움투자자산운용까지 가세해 현재 국내에서 TDF를 운용하는 자산운용사는 8개사로 늘었다. 여기에 IBK자산운용과 NH-아문디자산운용도 TDF 출시를 준비중이다.
운용사별로는 7개의 TDF 상품을 운용 중인 삼성자산운용이 올해 1662억원의 자금을 끌어들여 가장 많은 자금을 운용하고 있다. 그 다음으로는 한국투자자산운용(874억원), 미래에셋자산운용(687억원), 한화자산운용(339억원), KB자산운용(330억원) 등 순이다.
장기투자 상품인 TDF 특성상 운용 기간이 길수록 수익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4월 설정된 삼성한국형TDF2045의 수익률이 19.95%로 가장 높다. 2, 3위 역시 삼성한국형TDF2040(18.90%)과 삼성한국형TDF2035(17.46%)이다. 하나UBS행복한TDF2045(15.18%)와 삼성한국형TDF2030(14.72%)이 그 뒤를 이었다.
그 다음으로는 지난해 3월 설정된 미래전략배분형TDF2045(14.00%), 하나UBS행복한TDF2040(13.82%), 미래전략배분형TDF2040(13.55%), 미래전략배분형TDF2035(12.61%), 하나UBS행복한TDF2035(11.97%) 등 순이다.
자산운용사마다 해외 투자와 국내 자산 투자 비중이 다르기 때문에 자산 투자 비중을 살펴보는 게 중요하다. 특히 TDF는 장기간 투자되는 연금 상품이기 때문에 복리효과를 고려해야 한다.
‘액티브형’인지 ‘패시브형’인지를 구분하는 작업도 필수다. 액티브형 TDF의 경우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적극적으로 편입자산을 고르기 때문에 다소 수수료 및 보수가 비싼 편이다. 반면 , 패시브형 TDF는 액티브형에 비해 비교적 적은 보수를 받는다.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 등은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는 대신 보수 및 수수료가 높고, KB자산운용과 신한BNPP파리바자산운용의 경우 안정적인 수익률을 추구하는 패시브형으로 수수료가 낮다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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