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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덴의 동쪽’ 이미숙 신들린 연기

250억원 대작 드라마 MBC 새 월화드라마 '에덴의 동쪽'(극본 나연숙, 연출 김진만)이 26일 1,2회를 연속방송하며 베일을 벗은 가운데 극중 양춘희 역을 맡은 배우 이미숙의 열연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춘희는 탄광촌 노조위원장 이기철(이종원 분)의 아내로 없는 살림에 두 아들을 낳아 기르는 억척스러운 여인네. 고생스럽게 살아온 세월 덕에 말과 행동이 상스럽고 거칠지만 마음 한구석 훈훈한 정을 가진 인물이다.

이날 방송에서 춘희는 돈 욕심보다는 정의감이 앞서는 남편 기철에게 "이 화상~ 막장 사고나 나서 보상금 나오면 그걸로 내 팔자나 피게 해달라"며 막말을 퍼붓고 기철을 따라 황지까지 흘러 들어온 그의 첫사랑 정자(전미선 분)에게 독한 말도 서슴지 않는 잡초같은 여인상을 선보였다.

그러면서도 이루지 못한 두 사람의 애틋한 첫사랑을 위해 잠자리 멍석까지 깔아주는 춘희의 모습은 거친 세상사에 찌들어 저절로 거칠어진 인생이지만 누구보다 따뜻하고 넓은 마음을 가진 인물임을 드러낸 대목.

이처럼 걸죽한 입담과 억척스러움으로 1회 방송분에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한 춘희는 이어진 2회분에서는 눈물의 열연을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춘희는 남편 기철의 생일날, 시장에서 족발을 판돈으로 작은 생일 케이크를 사서 집에 돌아왔지만 그 시각 기철은 탄광소장 신태환(조민기 분)의 음모로 막장사고를 당해 생사의 갈림길에 놓였다. 병원에서 의식이 없는 기철의 손을 붙들고 울부짖는 춘희의 모습이 그려지며 배우 이미숙의 애절한 눈물연기가 빚어진 것.

평생 바가지만 긁고 살았을 뿐 기철에게 애교있는 말 한마디 하지 않았던 춘희는 "나같은 무지랭이를 만나서 당신 참 고생 많았다. 나같은 무지랭이랑 당신은 비교조차 안 되는 사람이라서 나는 감히 당신 좋아한다는 말도 못했다. 하지만 나 양춘희는 이기철을 말도 못하게 좋아했다"며 뒤늦은 사랑 고백을 했다. 평소 기철에 대한 원망만을 늘어놓던 춘희의 후회와 한, 그 안의 진실이 드러나며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뜨겁게 적신 상황.

이어진 방송 말미에서는 기철을 죽이고도 뻔뻔스럽게 위로사를 건네는 태환의 앞에서 두 아들을 품에 안고 복수심을 불태우는 춘희의 모습이 그려졌다. "내 어린 자식들이 지 아비의 원한을 똑똑히 기억할 것이다. 이 아이들의 얼굴을 잘 봐두라"고 소리치는 대사와 함께 다시 한번 배우 이미숙의 카리스마가 브라운관을 빛냈다.

이날 방송 후 '에덴의 동쪽' 시청자 게시판에는 이미숙의 호연을 칭찬하는 시청자들의 의견이 줄을 이었다. 시청자들은 "역시 이미숙이란 말이 아깝지 않을만큼 훌륭한 연기였다" "시청자들을 울고 웃기는 명연기, 박수를 보내고 싶다" "이미숙씨 눈물연기가 얼마나 실감나던지 보는 내내 펑펑 울었다" "이미숙씨 연기에 빠져서 극에 몰입이 제대로 됐다"는 의견들을 올리며 극의 첫 발걸음을 멋지게 장식한 일등공신 이미숙의 열연에 뜨거운 호응을 보냈다.

한편 이날 1,2회를 방송하며 50부란 대장정의 막을 연 '에덴의 동쪽'은 "영화를 보는듯한 영상미다" "배우들의 연기력이 대단하다" "탄탄하고 웅장한 스토리에 벌써부터 기대가된다"는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내며 월화드라마의 지각변동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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