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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뉴스상식

제3 인터넷은행에 도전하는 신한 농협 하나 인터파크

부와 국회의 은산분리(산업자본의 은행 소유 제한) 규제 완화 움직임이 공식화되면서 제3 인터넷전문은행 등장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누가 도전장을 내밀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이달 중 임시 국회에서 은산분리 완화 특례법이 통과되고, 금융위원회가 인터넷은행 인가를 본격적으로 검토하기 시작하면 연내에 새로운 인터넷은행이 발표될 수 있다. 업계 안팎에서는 2∼3개 신규 인터넷은행이 탄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신한은행과 NH농협은행, KEB하나은행이 인터넷은행 참여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2015년 인터넷은행 1차 인가 때 나서지 않았지만 은산분리 규제 완화 분위기가 무르익으면서 적극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신한은행의 경우 최근 “이미 네이버와 KT, LG유플러스 등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과 다양한 제휴사업을 진행 중”이라며 인터넷은행 인가 신청 의지를 내비쳤다. NH농협은행도 NH투자증권에 이어 인터넷은행 참여 필요성을 검토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현재 케이뱅크 지분 10%를 보유 중이다.



인터파크 등 1차 인터넷은행 인가에서 떨어진 다양한 기업들도 다시 도전할 태세다. 인터파크는 3년 전 SK텔레콤과 NHN엔터테인먼트, 기업은행, 현대해상, GS홈쇼핑 등 14개 업체와 함께 ‘아이뱅크’ 설립을 추진했지만 고배를 마셨다. 이들 중 상당수 기업이 참여할 것으로 보이는데, 키움증권과 SK텔레콤 등이 주로 거론된다. 키움증권은 증권업을 영위하면서 기술력을 통한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SK텔레콤은 경쟁사인 KT가 케이뱅크를 주도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해 새로운 인터넷은행 설립에 뛰어들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SK텔레콤이 나서면 3대 통신사 가운데 하나인 LG유플러스의 인터넷은행 참여 여부도 관심으로 떠오르게 된다.

하지만 일부에선 인터넷은행들의 수익 창출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한다. 기존 시중은행과 비교해 인터넷은행은 수익의 뿌리라고 할 수 있는 예대마진이 낮을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수수료에서도 기존 인터넷은행인 카카오뱅크나 케이뱅크처럼 대부분 면제 혜택을 준다면 수익보다 비용이 커지는 구조가 고착화될 수 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기존 시중은행과 차별화되면서도 획기적인 금융서비스를 만들어 내는 것이 인터넷은행 성패를 좌우한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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