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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에덴의 동쪽 첫회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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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 배우 송승헌의 카리스마는 대단했다.

MBC 새 월화드라마 ‘에덴의 동쪽(극본 나연숙, 연출 김진만)이 26일 1,2회를 연속방송하며 베일을 벗은 가운데 극중 동철 역을 맡은 송승헌의 연기가 펼쳐졌다.

1981년 홍콩 마카오를 배경으로 한 1부 초반에서 동철은 아버지 기철(이종원 분)을 죽음으로 내몬 가문의 원수 신태환(조민기 분)과 일생일대의 승부를 펼쳤다.

동철은 태환을 죽일 수 있는 기회가 왔음에도 불구하고 “진짜 사나이는 좋은 사람과 나쁜 사람을 모두 품을 줄 알아야한다”는 아버지 기철의 말이 떠올라 차마 그를 내리치지 못했다. 평생 아버지의 억울한 죽음을 가슴에 품고 살아온 동철의 한과 아픔이 송승헌의 눈물연기와 함께 그려지며 극 전개의 주축이 되는 동철의 복수심과 두 가문의 대립이 드러난 상황.

특히 이 장면에서는 야생마와도 같은 송승헌의 거친 카리스마와 묘기에 가까운 오토바이크 솜씨, 그의 세밀한 감정연기가 빛나며 초반 5분이라는 짧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시청자들을 극에 완전히 몰입시켰다.

이어 극은 20년 전 강원도 황지 탄광마을로 그 배경을 옮기며 동철의 복수심에 뿌리를 심어준 불행의 씨앗을 그려냈고 어린 동철역을 맡은 아역배우 신동우가 연기바통을 이어받았다.

아버지 기철과의 정이 남달랐던 동철은 기철의 생일날, 그를 위해 만든 선물을 전해주기 위해 탄광 속으로 들어갔다가 탄광소장 신태환의 음모를 듣게 됐고 아버지의 죽음을 눈앞에서 목격하고 말았다. 모든 사고를 조작하고도 뻔뻔스럽게 사고경위를 설명하는 태환을 향해 복수의 눈빛을 불태우는 어린 동철의 모습은 아버지의 원한을 갚기 위해 평생을 어둠 속에서 살아갈 그의 삶을 예고했다.

이날 방송에서 가장 시청자들의 눈길을 끈 장면은 바로 어린 동철이 아버지의 관을 묻으며 말없이 사랑한다는 몸동작을 취하는 대목. 평소 기철과 “하늘만큼 사랑한다. 당신이 최고다”는 제스처를 주고받던 동철은 아버지께 마지막 말을 남기라는 엄마 춘희(이미숙 분)의 말에 말없이 눈물을 쏟으며 사랑의 메시지를 전했다. 아버지를 잃은 슬픔을 실감나게 그려낸 신동우의 호연이 빛나며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함께 적신 장면.

이날 방송 후 시청자들은 방송 초반부를 장식한 송승헌의 연기와 그의 어린 시절을 연기한 아역배우 신동우에 열연에 뜨거운 호응을 드러냈다. 시청자들은 “역시 송승헌이다. 화려한 액션 연기, 애절한 눈빛 연기에 심장이 두근거렸다” “아역 배우 연기 감동 그 자체였다. 가슴이 너무 아파 덩달아 펑펑 울었다”는 의견들을 올리며 주인공 동철 역을 맡은 성인, 아역 배우의 호연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한편 이날 방송된 2회분 말미에서는 매우 김범이 10대 후반이 된 동철로 등장하며 똑똑하고 건장하게 자란 동철의 모습을 선보였다. ‘에덴의 동쪽’은 4회까지 아역배우들의 연기로 극을 이끈 뒤 5회부터 본격적으로 성인연기자들을 등장시킬 예정이다.

한편 시청률 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조사 결과 '에덴의 동쪽' 1부는 10.9%로 KBS 2TV '연애결혼' 8.8%를 앞섰다. 25일 첫 방송된 '연애결혼' 1회는 7.4%였다.

오후 11시대 방송된 '에덴의 동쪽' 2부는 11.5%로 SBS '긴급출동 SOS' 12.2%에 비해 다소 뒤졌지만 KBS 2TV '상상플러스' 10.5%를 앞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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