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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크리스마스 영화 뭐보지??

메리 크리스마스 & 해피 무비!

불경기에도 크리스마스는 찾아온다. 짜릿한 비주얼로 무장한 블록버스터에서 가족 애니메이션까지, 취향대로 선택해 보자. 어떤 영화를 선택하든 부디 '메리 크리스마스' 되시길.
* 아래 소개하는 영화들의 개봉예정일은 모두 12월24일 크리스마스 이브이며, 배급사에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 기사제공_SCREEN M&B / text_<스크린> 편집부 * 구성_네이버 영화

메리 크리스마스 & 해피 무비!


<니코> - 하늘을 날고 싶은 미운 꼬마 사슴

마이클 헤그너, 카리 유소넨 | (목소리) 올리 잔투넨, 하누 페카 비요크만 | 애니메이션
사슴 마을의 꼬마 사슴 니코의 꿈은 전설의 루돌프처럼 하늘을 나는 것. 하지만 마을 어른들은 소심한 니코의 꿈을 비웃기 일쑤다. 어느 날 니코는 오래전 집을 떠난 아버지가 '산타 비행단'이란 말을 듣고, 친구 날다람쥐 줄리어스와 함께 산타 마을로 떠날 결심을 한다.

한국 개봉작에선 장근석이 니코의 목소리를, 개그맨 이수근이 줄리어스의 목소리를 연기한다.
☆tip_크리스마스를 맞아 어린 자녀들에게 극장 구경을 시켜주고 싶다면.




<하우스 오브 디>

데이비드 듀코브니 | 로빈 윌리엄스, 안톤 엘친, 데이비드 듀코브니 | 성장 드라마
몸은 41살이지만 정신연령이 11살인 파파스(로빈 윌리엄스)와 13살 소년 토미(안톤 엘친). 토미에게 여자친구가 생기자 소외감을 느낀 파파스는 토미의 관심을 사기 위해 자전거를 훔친다. 이 사건으로 절도 누명을 쓰게 된 토미의 예기치 못한 비극이 그려진다.

이 영화는 잔잔한 버디 무비의 차원을 넘어선 치열한 성장 영화다. 성인이 된 토미의 고백으로 시작되는 <하우스 오브 디>는 유년기의 상처가 삶을 어디까지 구속하는지 보여준다. 제목의 'D'는 'detention'(구금)의 약자.

이 영화의 연출을 맡은 데이비드 듀코브니가 어른이 된 토미를 연기하고, 남편이 찍는 영화에 출연하고 싶었다는 티아 레오니가 워쇼 부인 역을 맡았다. 로빈 윌리엄스의 딸 젤다 윌리엄스도 토미의 여자친구 멜리사로 등장해 아버지 못지않은 연기력을 보여준다.
☆tip_상처와 치유에 대한 가족 드라마를 만나고 싶다면.




<오펄 드림>

피터 카타네오 | 사파이어 보이스, 크리스천 바이어스 | 판타지 동심 드라마
켈리언(사파이어 보이스)은 포비, 딩언과 둘도 없는 친구 사이. 사실 포비와 딩언은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가상의 인물로, 켈리언의 눈에만 보인다. 켈리언의 오빠 애슈몰(크리스천 바이어스)은 그런 여동생을 창피하게 여기지만, 사라진 포비와 딩언 때문에 병을 앓는 여동생이 못내 마음에 걸린다. 가족들은 켈리언을 위해 눈에 보이지도 않는 포비와 딩언을 찾는 연극을 벌인다.

벤 라이스의 소설 <포비와 딩언>을 원작으로 한 <오펄 드림>은 믿음과 희망에 대한 독특한 접근을 시도한다. 믿는다는 행위가 실제를 초월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 동심과 멀어진 사람들에게는 허무맹랑하게 느껴질지도 모르지만, 그 허무맹랑함이 그 아이에겐 현실이며 진실이다.
☆tip_동심의 순수한 세계에 잠시나마 빠져 보고 싶다면.




<로맨틱 아일랜드> - 한겨울의 '여름 이야기'

강철우 | 이선균 이수경 이민기 유진 | 로맨틱 코미디
엄친아'의 포스를 풍기는 증권사 CEO 재혁(이선균)은 독단적인 성격 탓에 사방이 적이고, 회사에서 치이고 가족들에게 착취당하는 직장 6년차 수진(이수경)은 삶이 고단하다. 면접 울렁증 때문에 미역국만 먹는 정환(이민기)과 안티에 시달리는 아이돌 가수 가영(유진)도 인생이 짜증나긴 마찬가지. 무작정 보라카이로 떠난 네 사람은 그곳에서 평생 꿈꿔왔던 판타지를 맛보게 된다.
☆tip_춥고 고달픈 일상에서 벗어나 보라카이의 풍광을 만끽하고 싶다면.




<크리스마스 별장> - 마음을 움직이는 풍경

마이클 캠퍼스 | 제러드 패덜렉키, 마샤 게이 하든 | 가족드라마
현존하는 화가 토마스 킨케이드의 실화를 모티브로 한 영화. 크리스마스를 맞아 고향으로 돌아온 토마스(재러드 패덜렉키)는 경제적으로 궁핍한 현실에 낙담한다. 그때 옆집에 사는 유명한 화가 글렌(피터 오툴)이 희망을 줄 수 있는 벽화를 그릴 것을 제안한다. 토마스는 고향의 풍경을 담은 아름다운 벽화를 그리고, 마을 사람들은 그의 그림을 통해 크리스마스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는다.
☆tip_성탄절의 경건한 의미를 되새기고 싶다면.




<요시토모 나라와의 여행>

사카베 코지 | 요시토모 나라, 도요시마 히데키 | 다큐멘터리
이죽거리는 듯 꼭 다문 입술, 커다란 눈망울에 슬픔이 그렁그렁한 소녀. 작가 '요시토모 나라'의 이름은 생소할지 몰라도, 이 소녀의 얼굴은 세계적으로 통한다. 시니컬한 소녀 캐릭터를 통해 전 세계를 여행하는 인기 작가가 된 요시모토 나라. 이 영화는 요시토모 나라가 'A to Z'라는 대형 전시회를 열기까지의 1년을 기록한 다큐멘터리다.

여행길에 만난 사람들은 그에게, 왜 어두운 표정의 소녀를 그리게 되었는지를 묻는다. 그는 어린 시절의 고립된 기억에서 출발한 이미지라고 말한다. 영화가 진행되면서 조금씩 변화를 겪어가는 요시모토 나라의 모습이 재밌다.
☆tip_굳게 닫혀 있던 작가의 작업실을 엿보고 싶다면.




<지구가 멈추는 날> - 외계에서 온 해결사

스코트 데릭슨 | 키아누 리브스, 제니퍼 코넬리 | SF 블록버스터
1951년에 발표된 공상과학 영화 <지구 최후의 날>을 리메이크했다. <매트릭스> 시리즈의 구원자 키아누 리브스가 인간의 탈을 뒤집어 쓴 외계인 클라투로 등장한다. 인간들의 한심한 작태를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어서 지구에 찾아온 클라투는 과연 지구를 구원할 것인가, 파괴할 것인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시각적 쾌감과, 영화가 던져주는 철학적인 무게를 동시에 느껴 보자.
☆tip_한 해 동안 쌓인 울분으로, 뭔가 세상이 바뀌기를 바라는 마음이라면.




* 나다의 마지막 프로포즈
연말, 나다의 아홉 번째 프로포즈를 받을 수 있다. 영화사 진진이 꾸리는 인기 연말 프로그램인 '나다의 마지막 프로포즈'가 대학로 동숭아트홀 하이퍼텍 나다에서 12월24일부터 약 2주간 열린다.

올해도 2008년 개봉작 가운데 놓치기 아쉬운, 놓쳐서는 안 될 영화들이 엄선되었다. 팔레스타인 국경 지대의 레몬 농장을 사이에 두고 벌어지는 갈등을 통해 삶과 희망의 의미를 되짚는 <레몬 트리>(사진), 첫사랑의 수줍은 감성을 환기시키는 청춘영화 <달려라 자전거> 등을 포함하여 총 20여 편의 작품들이 상영될 예정이다. 아쉽게 지나쳤던 영화들을 다시 만날 수 있는 절호의 기회, 이번에는 놓치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