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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드라마 타짜 줄거리

타짜

방송 :  SBS 월,화 저녁 9시 55분

소개 : 도박판에서 벌어지는 승부사들의 세계를 다룬 드라마

출연 장혁(고니), 한예슬(난숙), 김민준(영민), 강성연(정마담), 김갑수(아귀)


주요등장인물









 달콤, 살벌한 그 바닥
아직 나이가 많이 어리기도 하지만, 난 화투를 칠 줄 모른다. 다만 어떤 그림들이 비슷한 부류인지 맞추는 건 어느 정도 할 줄 알 뿐, 점수 계산하는 것도 잘 모른다. 하지만 화투 이외에 운과 기술을 동시에 요하고, 약간의 물질도 걸려 있는 게임들을 해본 적은 있다. 이런 게임들은 공통적으로 참 희한한 특징을 갖고 있는데, 그것은 하는 사람으로 하여금 '혹시나...'라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뭔가 배팅을 하면 분명히 잃거나 잘해야 본전이 될 거라는 걸 알면서도 꼭 '혹시나 큰 운이 따를지 몰라'하는 마음에 끊임없이 게임에 도전하고 또 도전한다. 물론 그 '혹시나...'하는 확률은 대단히 낮기 때문에 괜히 배팅했던 걸 잃는 경우가 훨씬 자주 생기지만.

이렇게 보통 사람들은 순전히 운에 기대며 하는 화투판에서 기술로 먹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강력한 기술로 강력한 판돈을 모으고, 그 판돈을 바탕으로 자신들의 욕망을 보다 강력한 규모로 키워간다. 영화 <타짜>는 이렇게 운을 기술로 바꿔가며 도박을 예술로 만들고, 그걸 바탕으로 자신의 욕망의 스케일을 확장시키며 동시에 더 큰 위험으로 제발로 들어가는 이들의 돌이킬 수 없는 여정을 따라간다. 달콤함의 끝에 비릿하고 살벌한 피냄새가 남는 그들의 끈질긴 여정 말이다.
 
1994년 남원, 가구공장에서 일하며 제대로 된 성공을 꿈꾸던 청년 고니(조승우)는 어느날 섣불리 화투판에 끼어들었다가 3년동안 피땀으로 모은 돈을 순식간에 잃고 만다. 그것도 모자라 집에서 몰래 가져온 누나의 목돈까지도 몽땅 내주고 만다. 박무석(김상호) 일행이 교묘한 기술로 그의 돈을 몽땅 가로채고 만 것. 분노한 고니는 반년동안 박무석을 찾아다니다가 그가 있다는 아지트를 습격하는데, 그곳에서 전국 최고의 타짜라는 평경장(백윤식)을 만나게 된다. 처음엔 잃은 돈만 받으러 갔다가 이 참에 제대로 된 기술을 배워 박무석도 물먹이고 돈도 벌어보자는 심산에 고니는 평경장을 찾아가 조른 끝에 기술 전수를 받게 된다. 그에게 배운 기술을 바탕으로 조금씩 화투판에 있어서 현란한 기술이 손에 붙게 되는 고니. 이어 평경장과 지방원정을 돌다 만난 부산의 '설계자' 정마담(김혜수)이 설계한 판에서 제대로 한몫 잡게 되면서 고니의 욕심은 점점 더 커져간다. 결국 고니는 평경장과 이별을 고하고 정마담과 화투판을 휩쓸기에 이른다. 점점 커져가는 물질적 욕망과 악명 높은 타짜로 유명한 아귀(김윤석)에 대한 적대심으로 타짜의 인생을 계속 이어나가고 그 과정에서 입으로 화투치는 서민형 타짜 고광렬(유해진)도 동료로 만나게 된다. 그러나 평경장이 얘기했듯, 영원한 친구도 원수도 없는 냉혹한 화투판의 세계. 쉴틈없이 달리는 사이 그 끝에는 죽음도 각오해야 할 몹쓸 위험이 기다리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