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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loan)

신용대출 금리 가파른 상승

최근 들어 신용대출 금리가 크게 오르고 있어 신용대출이 향후 금융시장의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우려가 높아졌다.
 
2일 한국은행의 '예금은행 가중평균금리 추이'를 살펴보면 신규 취급 기준 신용대출 금리는 지난해 8월 3.78%로 역대 가장 낮았다가 이후 반등하기 시작해 올 5월 4.56%까지 올랐다. 9개월 사이 0.78%포인트(P) 상승한 것. 이 기간에 주택담보대출은 3.28%에서 3.49%로 0.21%P 오르는 데 그쳤다. 


이처럼 신용대출 금리가 많이 오른 것은 기준이 되는 시장금리가 국내외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덩달아 올랐기 때문이다.

은행별로 보면 KB국민은행이 가장 많이 올랐다. 국민은행의 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지난해 9월 2.71%에서 올 6월 3.96%로 1.25%P나 올랐다. 다른은행의 경우 이 기간에 신한은행 0.46%P, KEB하나은행 0.42%P, NH농협은행 0.41%P, 우리은행 0.09%P 상승했다. 이들 은행의 신용대출 기준금리는 국민은행과 비슷하게 올랐지만 가산금리를 적게 올렸거나 오히려 내렸기 때문이다.

신용등급별로 보면 중신용자의 대출금리가 많이 올랐다. 국민은행은 3∼4등급이 이 기간에 1.55%P, 5∼6등급도 2.18%P나 각각 상승했다.

신용대출 자체도 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에서 올 1분기에 가계신용대출이 16조 7000억 원이 증가했다. 주택담보대출 규제가 강화되자 부동산 구매자들이 집을 사기 위해 신용대출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최근 들어 금리가 대세 상승기로 접어들고 있어 신용대출의 가파른 증가세가 우려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