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

프랑스 노엘

프랑스 노엘

프랑스 거리는 12월이 되면 온통 화려한 불빛들로 연말의 분위기를 한껏 자아내고 있다.
이때부터 산타할아버지에게 선물을 부탁하기 위한 어린이들은 부모들과 즐거운(?) 실랑이를 벌인다.

NOEL이 들어있는 12월은 어린이들 뿐 아니라 어른들의 마음에도 설레임과 풍요로움을 제공한다.
프랑스의 각 대형 상점(봉 막쉐, 생 마르뗑, 쁘렝땅, 갤러리 라파이예트 등)들이 저마다의 특징을 살려 어린이들이 즐거워 할 수 있는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쇼윈도우에는 어린이들의 상상을 담은 아름다운 동화나라를 창조해 아이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먼저 갤러리 라파이예트의 경우 3월을 기점으로 그 해 12월을 장식 할 주제를 선정해 최소한 6개월간에 거쳐 그것을 만든다고 한다. 6,7월에 각 지역으로 배달이 되고 10월부터 하나씩 준비된 장식을 설치하며 11월말이면 모든 장식이 완성되어 상점을 찾는 고객들의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프랑스 전역에 분포되어 있는 G.lafayette백화점에 장식을 담당하고 있는 Mr.RENARD thierry는 올해의 주제를 1970년대 러시아풍의 귀족적이고 고급스러움을 강조한 스타일이라고 설명했다.

복고적이고 귀족적인 이미지를 살리기 위해 붉은색과 오렌지 계열의 색상이 선택되었으며 보석과 고급스러운 원단의 느낌을 살린 특수한 장식을 이용해 그 특징을 살렸다고 한다.
또한 12월1일부터 월,토요일을 제외한 오전 11시부터 30분 간격으로 8분에서 10분정도의 8개의 스펙타클을 제공하고 있다.

Bon marcher의 경우 장난감들이 선물 상자 안에서 춤추고 움직이는 앙증맞은 장식으로 어린이들을 불러모으고 있다.

또한 12월이면 각 지방 마다 특색있고 운치 있는 장식과 아기자기한 풍경은 이국적이면서도 훈훈한 향수를 자아낸다.

'Rouge et Or, 적과 금'의 알자스로 불리는 스트라스부르그의 Noel풍경은 그중에서도 돋보인다.
매년 연말축제를 위해 스트라스부르그는 수천개의 전구로 시가지 전체가 장식된다. 4세기동안, 스트라스부르그는 'Noel시장'을 개설해왔는데, 꼴마르와 뮐루즈 또한 브로글리 광장처럼 작은 방갈로형 나무 집들을 설치한다.

수세기를 거쳐 온 스트라스부르그의 전통은 최근 몇 년 사이에 전 알자스로 확대되었다. 스트라스부르그는 12월 한달 동안은 거대한 노엘시장으로 변모한다.
보쥬산맥과 라인강 사이, 그리고 Saint-Etienne까지 삼일동안 축제가 펼쳐진다. 알자스인들은 '노엘의 수도' 스트라스부르그라는 슬로간에 밀려 이 축제의 의미를 잃어버릴 뻔했다.

그래서 올해는 노엘의 근본적인 취지인 `나눔`을 강조한다. 스트라스부르의 경우, Christkindelmarik(어린 예수의 시장)이라는 전통을 1570년부터 지켜왔다.
이 전통은 이 도시의 신교도들에 의해 창설되었는데 처음 취지에 비해 이상하게 변해버린 St. Nicolas시장을 대체하기 위한 것이었다.

이 시장을 구경하기 위해서는 우선 가장 오래된 브로글리 광장의 시장을 방문해야 하는데, 여기에서는 크리스마스트리, 매주 일요일에 하나씩 켜는 4개의 초로 장식된 Avent의 왕관, 호랑가시나무, 겨우사리 등을 발견할 수 있다.

또한 매년 크리스마스트리장식과 요람을 파는 행상도 눈에 뜨인다. 곳곳에서 계피향과 뜨거운 포도주와 고프르 냄새를 맡으며, 약간의 향이 섞인 노엘맥주도 맛볼 수 있다.
브로글리광장에서 자연스럽게 대성당으로 길이 연결된다. 몇 년 전부터 성당 앞에서는 전통공예품과 사탕을 파는 목재가판대가 설치되었다.

쁘띠뜨프랑스구역에 위치한 알자스향료시장, 역 앞에 설치된 대형바퀴와 노엘에 봉헌하기 위해 12월에 만들어진 열 가지가 넘는 작은 향 과자를 파는 Bredle신시장 또한 잊지 않고 거쳐야 한다.
그러나 이런 풍경은 스트라스부르에서만 만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꼴마르의 '노엘의 마술'과 시 전체를 꾸미는 전구장식과 Petite Venise에 개설된 4개의 시장에서도 만날 수 있다. 그 중의 한 시장은 특별히 어린이들을 위해서 자동인형으로 작동되는 요람으로 꾸며진다.

지방의 각 도시들은 고유의 건축물들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 아름다운 전구로 장식한다.
작은 마을들까지도 전통을 되살리기 위해 최대의 상상력을 동원해 그해의 가장 아름다운 축제를 준비한다.

매 저녁마다 '노엘동화와 전설'이라는 주제의 관광안내가 제공된다.
뮐루즈는 Reunion광장에만 시장이 개설되지만, 70여개의 판매대에서 크리스마스트리장식인 꽃 장식, 작은 공, 적색과 금색 천으로 만들어진 별장식 등을 발견할 수 있다. 전통적인 섬유공업지인 알자스남부도시들은 매년 노엘을 위해 특별히 제작된 만평방미터의 천을 제공하는데 이 천은 상점의 쇼윈도우를 장식하는데 사용된다.

알자스의 각지방에서는 노엘기간동안 수많은 문화행사, 축제가 개최된다. 또한 북부의 '별의 지역'은 꼴마르를 중심으로 포도주를 생산하는 가장 아름다운 작은 마을들이 매 저녁마다 행사를 제공하는데, Turckheim은 Avent기간동안 매일 저녁이 되면 아름다운 가로등으로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Ribeauville이나 Riquewihr방문은 알자스포도주를 발견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Selestat지역과 Obernai까지의 Vosges산록은 '크리스마스트리의 지역'으로 Selestat에서 태어난 빨간 사과와 봉헌물로 장식된 '천국의 나무'라는 전통을 상기시키는데, 16세기부터 전 알자스교회에 보급되었다. Strasbourg 북서쪽에는 '노엘 빛의 지역' 그리고 북쪽에는 Wissembourg부근에 살았던 알자스의 매질하는 할아버지인 Hans Trapp의 '신비의 지역'이 있다.